요즘 몇년사이 젊은층에서는 가성비를 생각하고 물건을 구매, 식당을 찾는것이 아니라 조금 비싸더라도 화려한 플레이팅과 인스타에 올릴 사진이 주는 만족감을 더 중요하게된 요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1인 오마카세의 인기가 높아지던 시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예약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인당 기본 15만원정도를 지불하고 한끼를 한다는건 일반 직장인들이나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어찌보면 과소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있는 합리적인 다이닝 여의도에 직장인을 겨냥한 정말 괜찮은 다이닝바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여의도에서 북카페로 유명한 '카페꼼마'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있는 '형제조각(Bropiece)' 에 방문하였다.
저녁에는 와인과 위스키를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점심에도 직장인들이 많이 방문한다고하니 꼭 예약은 필수일듯 싶다.
WOOD FIRE DINONG BAR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화구에서 직접 훈연향을 입히는 방식인듯 싶다. 정신이 없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지만 ... 기억이 가물가물..
메뉴판 사진을 찍지못해 인터넷에 나와있는 메뉴로 대체..
직접 매장 내에 화구를 들여놓아 훈연향을 제대로 입힐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게 포인트이다.
바에서도 직접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와 함께 점심에도 물론 와인페어링, 와인 추천을 와인 소믈리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5인 예약을 한 우리는 총 4개의 룸중 1개의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공간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조용하게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것이 큰 장점이었다. 55,000 점심 런치를 5개 주문하였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양고기 라구 파스타는 이곳의 시그니처 파스타라고 생각하여 2개를 추가 주문하였다.
인당 55,000원 C3 런치 주문. 와인 페어링은 꼭 추천한다. 전문 소믈리에분께서 어정쩡한 와인을 추천해주시는것이 아닌 경험에서 나오는 음식과 어울리는 너무 좋은 와인을 추천해주신다. (와인설명은 따로 기재하지 않음.)
에피타이저로 바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구는 가벼운 훈연칩이 나왔다. 소스와 찍어먹으니 바삭 달콤 고소하여 재밌는 시작이었다.
두번째 음식은 부라타치즈와 샐러드 토마토.
샐러드 토마토의 감칠맛이 최고였다. 플레이팅도 너무 굿.
세번째 음식은 그릴시저.
채소에서 조합이 좋은 단짠을 느낄 수 있으며 치즈의 고소함이 더해져 메인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 최고조로 식감을 돋구는 요리가 아닐까 싶었다.
네번째 음식이 나오기 전 소믈리에 직원분께서 이탈리아에서 장인으로부터 제작한 나이프를 가지고 오셨다. 한명씩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나이프를 골라 고기를 썰어먹는 시스템.
독특하고 재미있어 기억에 남는 이벤트였다.
네번째 요리는 1++ 등급 한우 스테이크.
육즙이 살아있어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고기에서는 훈연향이 즐비했고 화구를 통해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 때문인지 꽤나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고 훈연향의 조합이 꽤나 훌륭했다.
다섯번째 요리는 양고기 랑구 파스타.
추가로 2개 더 주문하여 5명이 나눠 먹을수 있게 따로 덜어주셨다. 양고기의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무조건 좋아할만한 시그니처 파스타며, 양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내가 먹어본 파스타중 단연 최고의 파스타가 아닐까 싶다. 정말 꼭 먹어야하는.. 파스타.
와인과의 페어링도 너무 훌륭하다.
여섯번째 디저트로는 딸기.. 머시기 아이스크림..
이름이 정확히 기억하진 않지만 식감과 맛은 정확히 기억난다. 일반 딸기 아이스크림과는 다르게 조금 더 크리미하지 않은 딸기. 딸기 본연의 향이 무척 강했고 치즈가루와 함께 조합된 맛은 꽤나 입안을 상쾌하게했다. 커피와 함께 즐기기 너무 좋은 디저트였다.
음식이 나오는 내내 직원분들께서 정말 친절히 하나하나 신경써주셨고 무엇보다 함께 방문한 일행의 관계를 미리 파악해주시고 음식설명의 유무, 니즈를 잘 파악해주셔서 손님으로써 느끼는 편안함도 매우 기억에 많이 남았다. '김소연' 소믈리에님 이었던거로 기억한다. 최고. 물론 다른 직원분들 모두 친절 그 잡채.
여의도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간단한 모임을 하기 너무 좋은 공간이지않나 싶었다.
따로 와인 리스트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와인리스트만 봐도 소믈리에님이 얼마나 와인에대해 진심인지 알 수 있었다. 와인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은 무조건 방문하시길.. 정말이지 보증수표.
여의도에서 점심식사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누구에게는 끼니를 챙기는 점심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이에게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일수도 있을 것이다.
형제조각을 방문한 후 이런생각이 들었다.
내 주위에있는 귀한 사람에게 정말 괜찮은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와인과 함께 합리적으로 대접할 수 있는 곳이지 않을까?
빠질수 없는 내 최애식당이 된것같다.
브로피스(Bropiece). 요즘시대 보기드문 실력있고 합리적인 다이닝으로 자리잡아 오래갈 수 있는 최애식당이 되었으면 한다.
P.S : 내돈내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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