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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위스키

달모어(Dalmore).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위스키. with) 영화킹스맨

by 버브Verb 2024. 1. 10.

1839년 알렉산더 메디슨에 의해 설립된 달모어 증류소는 역사가 깊은 증류소로써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위스키 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있는 하이랜드지역 증류소이다. 달모어라는 이름은 '넓은 목초지'라는 의미를 지니고있으며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것 또한 특징이다.

달모어 증류소. 출처) 달모어 홈페이지

 

달모어 증류소는 1917년 세계 1차 대전이 한창일때 해군의 연구소로도 사용이 되었다는 기록도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깊은 특별한 증류소로 알려져있다. 달모어 증류소는 현재 2024년 말까지 리뉴얼을 준비하는듯 외부인의 출입을 허가하고있지 않고있다. 

달모어 증류소. 출처) 구글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위스키로 잘 알려져있는 달모어는 영화 '킹스맨'에서도 등장했다. 영화 초반에 킹스맨 에이전트 랜슬롯이 죽기 전 등장했던 위스키가 바로 달모어 62년이다. 

영화에서는 1962년산으로 나오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고 달모어 62년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 설정이라고 한다.  

영화 초반 킹스맨 에이전트 랜슬롯의 마지막 달모어


 

달모어 숫사슴 앰블럼. 출처) 달모어 홈페이지

 

달모어 위스키의 사슴모양 로고는 알렉산더 가문을 상징하는 엠블럼이었는데 이를 위스키 로고에 삽입하게 되었으며 12개의 뿔을 가진 숫사슴 머리다. 같은 사슴 앰블럼으로 글렌피딕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달모어의 앰블럼 느낌은 더 강렬하고 숫사슴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걸 알 수 있다. 

같은 사슴(?)앰블럼인 글랜피딕. 출처) 윌리엄 그랜트 홈페이지

 

달모어의 숫사슴 앰블럼을 보고 글렌피딕의 앰블럼을 보면 굉장히 우아하고 고상한 암사슴(?)이 떠오른다. 위스키를 즐기는 다양한 요소중 입안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런 앰블럼 역시 위스키를 나타내는 하나의 특징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리차드 패터슨. 출처) 달모어 홈페이지.

 

 

달모어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이자 몰트마스터인  '리차드 패터슨'은 달모어 증류소에서 50년을 근무했을 정도로 달모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다. 'The nose' 라고 불리울만큼 한평생 한 증류소에서만 위스키의 향을 맡아온 열정이 어마어마한 위스키 마스터이다. 리차드 패터슨은 2008년에 달모어 킹 알렉산더 3세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캐스크 큐레이션 시리즈 에디션. 출처) 달모어 홈페이지.

 

캐스크 큐레이션(수많은 오크통을 엄선하여 추려내는 작업)의 이름을 본따 한정판 위스키를 생산해 내고있기도 하다. 

 


 

 

 

달모어는 '곤잘레스 비야스' 와이너리에서 쉐리 오크통을 직접 공급받아 쉐리와인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는 방법으로 위스키를 생산해낸다. 사실 제대로된 쉐리오크통을 제공받기란 쉽지 않은데 리차드 패터슨이 직접 곤잘레스 비야스와 200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동일하고 품질좋은 쉐리오크통을 통해 달모어의 일정하고 좋은 원액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며 바닐라향과 특유의 버번 오크통에서 얻을 수 있는 풍미를 끌어낸다. 그리고 곤잘레스 비야스에서 제공받는 쉐리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며 과실향과 쉐리오크통에서 가지고 올 수 있는 풍미를 끌어낸 후 섞는다. 


달모어의 라인업은

 

달모어 12년 

달모어 12년 쉐리캐스크 

달모어 15년 

달모어 15년 2007, 2008 빈티지

달모어 포트우드 

달모어 시가몰트 

달모어 킹 알렉산더 3세

달모어 18년 

달모어 18년 2003, 2005 빈티지 

달모어 21년

달모어 25년

 

..... 그 이상은 천상계... 말잇못..


달모어 12년. 출처) 달모어 홈페이지

 

- 달모어 12년

버번캐스크와 올로로소 쉐리캐스크를 활용한 달모어 12년은 달달한 과실향, 버번 캐스크에서 느낄 수 있는 바닐라, 초콜릿향을 시작으로 약간의 스파이시함, 마치 다크초콜릿이 느껴지는 피니시를 가지고 있다. 비교적 낮은 40%도수로 부드럽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느껴졌고 낮은 도수대비 다양하고 복잡한 향들이 많이 느껴진다. 쉐리캐스크의 교과서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좌) 달모어 15년. 우) 달모어 18년.  출처) 달모어 홈페이지.

 

달모어 12년을 제외한 라인은 아직 맛을 보지 못하였기에 테이스팅 노트를 기록할 순 없다. 12년급만 하더라도 다른 14년급 이상의 가격을 보이고 있지만 충분히 납득이 가는 맛이었고 달모어의 방향성을 12년만 먹어봐도 어느정도 알 수 있을것만 같았다. 

 

좌) 달모어 포트우드. 우) 달모어 15년 2008빈티지. 출처) 달모어 홈페이지.

 

달모어에 대해 증류소부터 마스터까지 들여다보면 달모어는 기본적인 큐레이션 작업은 물론이며 버번숙성과 쉐리캐스크숙성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리차드 패터슨 마스터 자체가 한 증류소에서 50년간 근무했다는 것 자체가 위스키 업계에서 가장 존경받아도 모자른 업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가 있어 지금까지의 달모어가 존재하고 명성을 갖게된건 아닐까? 

남자의 위스키. 옴므의 느낌이 물씬 나는 강하지만 부드럽고 섬세한 위스키. 

 

로 정리할 수 있을것 같다. 


 

세상 모든 위스키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버브의 주류 공간.